비트코인 반등, 지금이 매집의 기회일까? 1년간의 매매 복기와 솔직한 생각
요즘 커뮤니티만 봐도 "비트코인 이제 끝났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립니다. 저도 1년 가까이 이 하락장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여러 번 흔들렸는데요, 오늘은 제 매매 기록을 복기하면서 지금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왜 여전히 비트코인을 모으고 있는지 정리해보려 합니다.
하락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몇 달 전 저는 65,600달러 부근에서 숏 포지션을 잡았고, 이후 60,700달러까지 하락하는 구간에서 익절에 성공했습니다. 운이 좋았다기보다는 차트가 신호를 계속 보내주고 있었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6월 월봉만 봐도 반등을 시도하다 결국 위꼬리를 단 채 큰 음봉으로 마감됐고, 2021년 저항 이후 한 번도 깨지지 않았던 59,000달러 종가 라인마저 무너졌으니까요.
주봉 차트로 보면 더 명확합니다. 전형적인 헤드 앤 숄더 패턴이 완성되며 넥라인이 뚫렸고, 이 라인을 다시 돌파해서 안착하지 못하는 이상 추가 하락 가능성을 계속 열어둬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더리움 역시 1,500달러 부근에서 롱 포지션 손절 물량이 몰려있는 만큼, 이 구간을 한 번 더 흔들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스윙보다는 짧은 단타 위주로, 반등이 나올 때마다 숏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이 1,500달러를 이탈하는지가 제 개인적인 대응 기준점입니다.
그럼에도 국가와 기업들은 왜 비트코인을 모을까
시황만 보면 우울하지만, 큰 그림으로 눈을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2026년 6월 기준 미국 정부는 몰수 자산을 통해 약 33만 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고, 이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이미 공식화된 상태입니다. 과거 금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했던 것처럼, 이제는 비트코인을 그 자리에 놓기 시작한 셈이죠.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두고 "에너지는 위조할 수 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정화폐는 찍어내면 그만인 '질량 없는 돈'이지만, 비트코인은 작업증명(PoW) 과정에서 실제 에너지와 원가가 투입되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알트코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 190개 이상의 상장사가 이미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편입하고 있고, 채굴 기업들조차 전력·냉각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는 중입니다.
결국 관건은 유동성과 ETF 자금 흐름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입니다. 물가가 2%대로 안정되고 고용이 둔화되기 시작하면, 정부는 결국 금리 인하와 재정 지출 확대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자 비용 부담을 생각하면 유동성 공급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고, 이 유동성이 ETF를 통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는 순간이 다음 상승 사이클의 방아쇠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스페이스X, 오픈AI 등 대형 IPO가 예정되어 있어 단기적으로는 시중 자금이 분산될 수 있고, 정치적 이슈도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을 "몰빵의 시점"이 아니라 "분할로 모아가는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ETF 승인 직후 지지선이었던 49,000달러 부근을 하나의 기준으로 삼아, 이 구간을 지켜내는지 이탈하는지를 보며 매집 비중을 조절할 계획입니다.
마무리하며
비트코인은 지금 누가 봐도 힘든 구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외면하는 시기야말로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매집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매매 기록과 생각을 정리한 글일 뿐, 투자 조언이 아니라는 점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이 글은 참고 자료 정도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0xLfYwqRfaM
